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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그여자 ( 이소라의 음악도시 中 )

( ) 2008. 12. 21. 11:00
이소라와 유희열이 함께한 그남자 그여자.
아직도 기억이 난다. 11시면 어김없이 들렸던 시그널과
과연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 궁금해 했던..지금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에서
그남자 그여자를 다른 시각으로 재미있게 표현을 하는데..
그래도 음악도시에서 했던게 좋더라고.




카푸치노를 마시는 그녀를 바라보며..
가는 손가락 가득 커피 잔을 들어
헤이즐럿향을 깊게 마시던 그녀가 떠올랐습니다.

긴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는 그녀 앞에서..
왜 남자들은 긴 머리카락을 좋아하냐면서
끝내 단발머리를 고집하던 그녀가 생각 났습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되고,
사랑은 사랑으로 다시 채워진다는 친구의 권유를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나간 그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손짓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 살며시 겹쳐지던
너의 그녀를 사랑할 수 없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와는 너무도 다른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시작이라는 것이
마지막을 대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LGShine






가끔씩 창 밖을 바라보는 그의 옆 모습.
하얀 거품이 좋다며 카푸치노를 젖던 그의 손가락.
긴 머리가 잘 어울린다며 수줍게 말하던..

오늘 난 그를 만났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잠을 설칩니다.

자꾸만 그의 모습이 아른거려
입가엔 미소가 한 가득 고이고
너무도 갑작스럽게 그의 많은 것이 궁금해 집니다.

그는 왠지 마른듯한
살집 없는 여자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짙은 화장기 없는
투명한 피부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짧은 단발머리보다는
긴 머리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분명 그는 그럴 것 입니다.

난 알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될 나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마사지를 시작하게 될 나를.

또 알고 있습니다.
그의 전화를 기다리기 시작하게 될 나를.

이렇게 그와 나의 사랑이 시작되고 있음을 난 알고 있습니다.